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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영양 정보

밥을 많이 먹으면 위가 늘어난다구요? 아닙니다. 타고난 '위' 크기는 변하지 않습니다.

by Eunice2020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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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하면 위가 늘어나니까 소식을 해야 한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데 가끔 텔레비전에서 심각한 비만환자들이 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던데? 늘어난 위를 잘라내는 게 아닌가요?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오늘은 이런 궁금증들에 대해 알기 쉽게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많이 먹는다고 위가 늘어나지 않는 이유

정확히 얘기하면 위 자체는 늘어날 수 있지만, 늘어난 상태로 고정되지 않습니다.

위가 탄성을 가지고 있어서 음식물이 많이 들어오면 원래크기의 5배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위는 소화를 시키고 나면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단시간에 아주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던데, 위가 늘어나서 그런가요?

위가 늘어났다기 보다 선천적으로 위가 큰 사람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키가 다르듯 위의 크기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사람마다 위 크기는 다를 수 있어도 일단 성장이 끝나면 그 크기는 변하지 않습니다.

 

2. 그럼 많이 먹을수록 먹는 양이 늘어나는 건 왜일까요?

2가지 호르몬의 영향 때문입니다.

첫번째는 공복 호르몬인 '그렐린'때문입니다. 과식이 반복되면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이 더 많이 분비됩니다. 따라서 보통 사람보다 공복감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 적은 양의 식사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먹게 되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펩타이드 YY(PYY3-36)'라는 호르몬 때문입니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펩타이드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허기짐이 사라지는데, 과식이 습관화되면 이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게 됩니다.

 

즉, 위의 문제가 아니라 반복된 과식으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가 문제입니다.

 

3. 그럼 심각한 비만환자들이 위 절제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보통 초고도 비만환자(BMI 35 이상)들에게 위 절제 수술을 권유하기도 하는데요. 이들은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른 체중감량이 필요합니다. 그때 위절제 수술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위가 늘어나서 줄이는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위 크기보다 더 작게 만들어서 식사량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만약 많이 먹어서 위가 늘어났다면, 위를 잘라낸다 해도 다시 과식을 하면 늘어나게 될 테니 수술의 의미가 없어지지요. 

 

4. 과식 습관을 꼭 고쳐야 하는 이유는요?

 

1) 소화흡수를 저해하고 위장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반복적인 과식은 체중 증가를 불러일으키며, 이로 인한 비만은 대사증후군을 비롯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 절대 잊지 마세요.

 

5. 과식 습관을 고치기 위한 방법

 

1) 식사 전 물을 드셔 보세요.

위를 늘려서 식사량을 줄이는 방법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드시면 소화를 방해하므로 최소 30분 전에 물 1~2잔 정도를 드시기 바랍니다.

 

2) 식사할 때 채소를 먼저 듬뿍 드세요.

우리 집 남편이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결혼 후 배가 자꾸 나와서 시작한 방법인데요. 명색이 아내가 영양사인데 배가 나오는 걸 가만둘 수는 없지요. 

그래서 밥을 먹기 전에 당근, 오이, 파프리카 등 씹어먹을 수 있는 채소들을 먼저 먹게 합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간식으로 주는데요. 그동안 저는 저녁 준비를 한답니다. 저녁 식사가 완성될 때면 남편의 배는 이미 채소들도 가득 차 있답니다. 그래서 식사량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가져가야 할 숙제입니다. 따라서 오랫동안 지속하기 위해서는 채소의 종류도 자주 바꿔주어 지루하고 지겹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3) 천천히 드세요.

천천히 먹어야 하는다는 건 귀가 따갑도록 들으셨지요?

배부름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인 '렙틴;은 식후 20분경부터 분비되므로 천천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천천히 먹는 게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꼭꼭 씹으면서 음식의 식감과 맛을 느껴 보세요. 그리고 음식을 아주 부드럽게 죽처럼 만든 다음 넘겨보세요. 그게 습관이 되면  저절로 천천히 먹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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