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물냉이'
사실 이름은 물냉이 이지만 우리가 흔히 먹는 냉이와는 다릅니다. 단지 모양이 냉이와 비슷한데 물에서 자라기 때문에 물+냉이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영어로는 워터크레스(watercress), 불어로는 크레숑(cresson)이라고 부르는데요. 서양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먹어온 채소류이지만 한국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식재료입니다. 그래서 영양사 엄마가 크레숑에 대한 모든 상식을 준비했으니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물냉이가 왜 건강에 좋다고 하는거죠?
깨끗한 물에서 자라기로 소문난 물냉이! 효능도 기대가 되는데요.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환자들에게 물냉이를 신선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병원을 강가에 지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물냉이는 영양소가 매우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만성질병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최강의 과일과 채소'를 선정하는데요. 물냉이는 매번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양소 함유량이 높습니다. 참고로 '영양소 밀도'란 칼로리 대비 영양소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밀도가 높을수록 영양소가 많다는 뜻이 됩니다.
대표적인 영양소를 말씀드리면, 비타민A가 일일 섭취량의 22%, 비타민C는 일일 섭취량의 24%, 비타민K는 일일 섭취량의 106%가량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효능을 살펴보면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인데요. 하지만 식품이기 때문에 엄청난 효능을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단지, "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좋으니 자주 식탁에 올리자" 이렇게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효능
항암효과, 심혈관질환 예방,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골다공증 예방, 면역력 향상, 각종 만성질환 예방
2. 맛은 어떤가요?
겨자과에 속하기 때문에 생으로 먹으면 매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납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톡 쏘는 맛'이 느껴집니다. 따라서 이런 맛을 싫어하신다면 데쳐서 드셔도 됩니다. 데치면 쌉쌀한 맛이 감소되고 달큰한 맛이 느껴진답니다. 하지만 생으로 먹는것이 가장 영양소 섭취면에서 좋다는 사실!
3. 먹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샐러드, 즉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톡 쏘는 맛을 싫어하신다면 다른 채소와 함께 섞어서 샐러드를 만들어보세요. 부드럽거나 달큰한 맛을 지닌 채소들과 함께 샐러드를 해서 먹으면 특유의 매콤 쌉싸름한 맛이 많이 줄어든답니다.
하지만 익히는 요리를 해도 좋습니다. 열에 약한 일부 비타민들이 파괴되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영양소는 풍부하니까요. 익히는 요리로는 나물, 국, 부침개, 오믈렛, 스크램블드에그, 파스타 소스, 스프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느니 다양하게 드셔 보세요.
4. 물냉이를 먹으면 안 되는 사람도 있나요? - 부작용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된 바는 없으나 매운맛이 있으므로 위장이 약하신 분들은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또한 물냉이에는 혈액응고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K 가 매우 풍부한데요.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혈액응고 억제제)를 복용하시는 분들도 적정량만 섭취하도록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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