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주와 건두부, 헷갈리시지요? 만드는 재료는 동일하지만, 방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조방법의 차이는, 영양소 함량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자세한 내용 함께 알아보실까요?
푸주, 어떻게 만드나요?
먼저, 일반 두부 만드는 공정을 알려드리면요.
1. 불린 콩을 갈기->2. 끓이기->3. 두유만 걸러내기->4. 응고제 넣어 굳히기
그런데 푸주는 4번째 응고제를 첨가하는 과정이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푸주가 만들어지냐고요? 액체상태인 두유가 어떻게 단단한 푸주가 되는지 궁금하실 거 같은데요.
걸러낸 두유를 다시한번 끓이는 과정을 거칩니다. 두유를 끓이면 아래 사진과 같이 표면에 얇은 막이 형성되는데요. 이막이 어느 정도 두꺼워지고 단단해지면 집게 같은 것으로 건져냅니다. 이것을 말리면, 바로 푸주가 되는 것이지요.
푸주는 생긴모양이 대나무 같다고 해서 '유바'라고 불리기도 하고요. 끓일 때 형성되는 막을 걷어낸 것이므로, 두유피(두유껍질), 두부피(두부껍질)이라고도 불립니다.
건두부(포두부), 어떻게 만드나요?
건두부와 포두부는 원래 같은 식품이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건두부=포두부로 인식되었고, 제조판매 업체들도 건두부와 포두부를 혼용하여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건두부, 포두부를 같은 것으로 보고 알려드릴게요.
포두부는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1. 불린콩을 갈기-> 2. 끓이기-> 3. 두유만 걸러내기->4. 응고제 넣기->5. 종이처럼 얇게 펴서 굳히기
일반 두부와 비교해보면, 5번째 과정만 다릅니다. 즉, 굳히는 모양이 다를 뿐입니다.
육면체 모양으로 굳히면 우리가 흔히 먹는 두부가 되는 것이고, 종이처럼 얇게 굳히면 '포두부'가 되는 것이랍니다.
포두부는
일반 두부를 얇게 잘라서(포를 떠서) 말린 것이다
이렇게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끓인 두유를 종이처럼 얇게 펴서 굳히는 것이랍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푸주나 포두부나 콩으로 만드는 거니까 아무거나 먹어도 되겠네?라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맞습니다. 본인의 취향에 맞게, 용도에 맞게 골라서 드시면 됩니다.
하지만 영양성분에 있어서는 많은 차이가 난다는 사실! 한번 비교해 볼까요?
푸주 vs 건두부, 영양소 함량이 다르다고요?
아래 표는 식약처에서 가져온 자료인데요.
첫 번째는 '푸주'이고, 나머지 3개는 건두부(포두부) 영양성분입니다.
푸주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함량이 월등히 높지요? 그래서 칼로리도 더 높고요.
푸주는 두유를 끓일 때 윗부분에 생기는 막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막은 대부분 단백질과 지방이 차지하기 때문에 영양소 밀도가 훨씬 높습니다. 게다가 푸주는 포두부에 비해 수분함량도 적기 때문에, 영양소들이 더 농축된 상태로 들어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우유를 끓여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유도 끓이면 위에 막이 형성되고, 젓지 않으면 끓어 넘쳐버리는데요. 이것 또한 단백질과 지방이 뭉쳐진 형태입니다. 따라서 그 막을 걷어내고 드시면, 영양성분을 버리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만약, 단백질 섭취에 신경 쓰시는 분들은 포두부보다 푸주를 추천해 드립니다. 물론 칼로리를 중요시하는 분들이라면, 포두부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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