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진하게 마시면 화장실에 가시는 분들 있으시죠? 실제로 변비가 있을 때 진한 커피를 마시는 분들이 꽤 있는데요. 하지만 반대로 커피를 마시니 변비가 생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과연 커피는 배변을 도와줄까요? 아니면 변비를 일으킬까요?
1. 커피는 쾌변을 부를까요? 변비를 부를까요?
정답은 둘다 입니다. 그럼 어떤 경우에 배변을 돕고 어떤 경우에 변비를 불러오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커피가 쾌변을 부르는 이유
커피는 항산화작용은 물론 뇌를 깨우는 각성효과, 피로 해소, 집중력 강화 등의 효능이 있지만 대장을 자극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커피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인 '크로로겐산'은 위산분비를 촉진하며, 위산은 여러 가지 소호 효소를 함유하고 있어 위장을 자극하여 배변활동을 돕습니다. 또한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은 1,000kcal의 음식을 섭취한 것과 비슷한 위, 대장 반사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어 있으므로 커피가 쾌변을 돕는다는 것은 맞는 사실입니다.
2) 커피가 변비를 부르는 이유
커피를 지속적으로 과량으로 섭취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는 변으를 느끼게 하지만 나중에는 카페인의 이뇨작용에 의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결과적으로 장속의 수분이 부족해져 변이 딱딱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버드 의대 '카일 스톨러 교수'의 말을 인용하면 "커피는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배변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커피에 의존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즉 커피의 카페인은 변비치료의 방법이 될 수 없으니 변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변의 양을 늘리고, 변에 충분한 수분이 있어 부드럽게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니 결국 꾸준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변의 양을 늘리기 위한 식이섬유 섭취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2. '관장라떼'로 불리는 '돌체라떼'를 먹는 건 어떤가요?
돌체라떼는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연유가 들어간 커피입니다. 보통 라떼라고 하면 우유가 들어가는데, 돌체라떼에는 연유가 추가적으로 더 들어갑니다. 그런데 유독 돌체라떼를 마시면 설사를 한다는 분들이 많아 돌체라떼는 '관장라떼'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상에서 "실제로 변비가 있으면 돌체라떼를 마셔봐라"하는 조언들을 접할 수 있는데요. 정말 돌체라떼를 먹으면 변비가 없어질까요?
이건 사람마다 다릅니다. 돌체라떼를 먹어서 설사를 하는 건 카페인 때문이라기보다 우유와 연유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다른 라떼에 비해 우유와 우유를 농축한 연유가 들어가기 때문에 우유 속에 있는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을 가진 분들이 돌체라떼를 마시면 바로 화장실로 직행하게 됩니다.
참고로 유당불내증이란 우유에 함유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기 때문에 유당이 소화되지 못한채 대장으로 내려가 대장의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 발생, 복통, 설사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으로 한국인의 75%가 가지고 있는 흔한 증세입니다.
따라서 우유를 마셨을때 속이 부글부글 하고 가스가 차는 유당불내증을 가진 분들이 아니라면, 유당을 잘 소화하시는 분이라면 돌체라떼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당불내증이 있다고 해서 돌체라떼로 변비를 해결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자주 돌체라떼를 마시다 보면 오히려 대장을 자극해서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다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그럼 변비해소에 좋은 천연식품을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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