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대신 사용할 건강한 당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올리고당'에 관심이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100% 올리고당으로 된 제품을 찾으시는데요. 현실적으로 100% 올리고당으로만 채워진 제품은 없다는 사실!
100% 올리고당이 없는 이유는?
올리고당을 만드는 과정을 알게되면, 그 이유는 자연스럽게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올리고당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우리들이 흔히 사용하는 올리고당은 이소말토 올리고당, 프락토 올리고당 입니다.
참고로, 올리고당이란 당분자 3~8개가 결합된 것을 말하는데요. 이것을 기억하시고 읽어주시면 됩니다.
먼저, 이소말토 올리고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볼까요?
주로 옥수수 전분, 쌀 전분을 가지고 만드는데요. 전분은 수천 개의 포도당이 결합되어 있는 분자량이 매우 큰 물질입니다. 그런데, 올리고당이란 당이 3~8개가 붙어있는 것을 말하므로, 전분을 분해해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분을 분해하다 보면 올리고당도 만들어지지만, 의도치 않게 당분자 1개인 포도당, 당분자 2개인 맥아당등이 만들어집니다. 바로 이들 포도당, 맥아당이 혈당을 올리고 칼로리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프락토 올리고당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볼게요.
주로 원당(정제하지 않은 설탕)으로 만드는데요. 설탕은 2개의 당(포도당+과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올리고당이 되려면 최소 당분자가 3개 이상 결합되어야 하겠지요? 그래서 설탕분자에 또 다른 과당을 붙여줍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다음과 같은 부산물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올리고당이 되지 못한 과당, 과당과 결합하지 못한 설탕, 설탕에서 떨어져 나온 포도당
그림이 아닌 말로 설명을 하다 보니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결론은 "올리고당을 만들 때는 필연적으로 혈당을 올리는 '단순당(당류)'가 만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올리고당만 100% 들어있는 제품을 찾기는 불가능하다"라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식품공전에서도 올리고당을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올리고당이 10% 이상 함유되어 있으면 '올리고당'이라고 표기할 수 있다
그럼 실제 올리고당 100%라고 표기된 제품들을 살펴볼까요?
100% 프락토 올리고당이라고 당류가 무려 100g당 35g이나 들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100% 프락토 올리고당의 진짜 의미는?
'올리고당 종류 중에서, 프락토 올리고당만 100%이고 다른 올리고당은 없다'
결론은요? 올리고당 먹지 말라고요?
그건 아닙니다.
올리고당 100%라는 말에 속지 마세요!라는 의미로 이 글을 적은 것은 아닙니다. 단지, 올리고당 100%라는 말 때문에 "건강에 좋겠지?"라고 생각하고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을 계실까 봐 걱정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올리고당은 설탕을 대신해서 사용한다면 분명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건 확실하지만, 올리고당 또한 혈당을 올리고, 칼로리가 있는 감미료이기 때문에 적정량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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