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꼭 먹어봤을 법한 음식! 남녀노소에게 모두 사랑받는 음식! 그래서인지 카레의 종류도 매우 다양한데요. 일반카레, 바몬드 카레, 백세카레, 고형카레, 하이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만드는 재료를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교를 시작하기 전에
정확한 차이를 알기 위해서는 같은 회사의 제품을 가지고 비교를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아, 대한민국 카레의 대표주자 '오뚜O' 카레를 중심으로 비교하니 참고해 주세요.
일반카레
원재료명은 함유량이 많은 순서대로 적기 때문에 앞쪽에 있는 재료들이 주성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재료들을 살펴보니, 밀가루가 가장 많이 들어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카레를 만들면 걸쭉한 상태가 되지요? 그때 밀가루가 꼭 필요합니다. 카레에서 가장 중요한 카레분은 10.5%가 들어있네요. 그다음은 식용유인데요. 밀가루에 식용유를 넣고 볶아야 걸쭉한 루(roux)가 만들어지므로 식용유도 꼭 필요합니다.
그 외에, 맛을 내기 위한 크림, 각종 조미 분말, 설탕등이 들어있습니다.
백세 카레
백세까지 건강하게 산다는 의미를 가진 카레입니다. 건강에 좋은 강황의 함량이 기존 카레에 비해 높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강황함량이 같은 회사 제품과 비교할 때 57%가 더 많이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결국 카레분은 전체 중량의 12%밖에 함유되지 않았습니다. 일반카레가 10.5%이고, 백세카레는 12%이니 큰 차이는 아니지요?
바몬드 카레
바몬드 카레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를 설명하려면 좀 이야기가 길어지는데요.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과거 한때 벌몬트(Vermont) 건강법이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벌몬트 지역에 사는 의사가 꿀과 사과식초를 먹으면 모든 질병을 물리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책을 발간했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벌몬트라는 이름을 딴 카레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 카레에는 사과(사과식초 대신)와 꿀이 첨가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그러한 카레를 만들기 시작했고 '바몬드'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즉, 바몬드 카레에는 일반카레 성분 외에 사과와 벌꿀이 추가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카레분의 함량은 일반카레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사과와 벌꿀이 들어있다고 해서 다른 카레에 비해 당분함량이 더 높은 것은 아닙니다. 일반카레와 당분함량은 동일합니다.
고형카레
가루로 된 '분말카레'와 네모모양의 고체상태인 '고형카레'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고형카레는 분말카레에 비해 고급카레라는 이미지가 있으니 강황함량도 높고 건강에도 훨씬 좋을 거 같은데요. 정말 그럴까요?
제가 조사해 본 결과 고형카레든 분말카레든 만드는 재료는 거의 동일합니다. 하지만 함량의 차이가 존재하는데요. 고형카레는 분말카레에 비해 지방의 함량이 훨씬 높습니다.
지방함량이 높으면 칼로리가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로 인해 고소하고 풍미가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리고 지방함량이 높아 잘 뭉쳐지기 때문에 고체형태로 판매가 가능하며 가루에 비해 잘 녹아 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즉, 고형카레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게 된 건 건강에 좋은 성분이 더 들어갔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방함량이 높아 깊은 맛이 나고 기존에 쓰던 가루카레가 아닌 새로운 형태이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이스
밥에 카레를 올리면 '카레라이스', 하이스를 올리면 '하이라이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이스는 엄연히 말하면 카레와는 전혀 다른 음식입니다. 하이스에는 강황을 비롯한 카레분이 들어있지 들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토마토와 데미글라스 소스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오뚜O '하이라이스'에는 카레분말이 소량 들어간다는 사실 참고해 주세요. 요리란 딱 정해진 것이 없으니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게 만들 수 있겠지요? 그래도 주요 성분은 강황이 들어간 카레분이 아니라는 사실! 그래서 먹어보면 카레와는 맛이 완전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 하이스를 드시면서 느끼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칼로리 및 지방함량은 오히려 일반카레보다 더 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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