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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영양 정보

우유와 골다공증, 진실은?

by Eunice2020 202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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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와 골다공증, 진실은?


지난번 골다공증에 관한 포스팅을 하면서

우유와 골다공증의 논쟁에 대해서 말씀드렸었죠?

그래서 오늘은 약속대로 


우유가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다? 없다?

이것을 주제로 다뤄볼까 합니다.


사실 이 논란은 꽤 오래되었는데요. 아직도 이 논쟁은 끝이 나지 않은 듯 합니다.


심지어 2019년 11월,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학교 우유 급식 제도를 폐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두 살짜리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가 청원한 내용이고, 간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원본을 보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첫째, 우유는 완전식품이 아니고, 이제는 청소년 체위향상을 위해 우유급식을 실시할 명분도 없어졌을 만큼 아이들의 체위도 충분히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우유 먹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셋째, 학교에서 우유를 공급하려면 희망자 조사부터 투명하고 공정한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업무, 학부모로부터 우윳값 징수,우윳값 미납자 독촉, 우유 발주, 검수(확인), 우유급식지도,우유곽 반납 처리 지도, 전출생 환불 처리, 전입생 추가 발주,무상우유급식대상자 선정 및 관리 등 업무가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넷째, 학교에서 우유 먹는 시간은 등교하자마자 먹거나 대개는 1교시가 끝나고 먹도록 지도하는데, 그렇게 되면 저학년의 경우 점심급식을 잘 먹을 수 없게 되지 않을까요? 


저는 사실, 대학원 시절 우유에 대한 논문으로 졸업을 하였기에, 우유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있었습니다.

논문을 쓸 당시, 한국 학생들의 부족한 영양소 중 하나가 칼슘이었고, 그에 따라 칼슘섭취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논문을 작성하였는데요. 

그때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우유는 역시 좋은 식품이구나. 하고 다시 한번 느꼈었죠.

그런데 우유에 대한 안 좋은 소식들이 계속 들려오면서 

정말 제대로 알고 싶다. 과연 우유는 우리식탁에서 없어져야 할 식품인가? 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몇 년 전, JTBC 뉴스 <팩트체크> 에서 이 주제로 방송을 했습니다.

내용을 간추리자면요.


미켈슨 교수는 원래 영양소와 골절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학자이며,

우유를 많이 먹으면 골다공증이 과연 완화되는가 하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20년에 걸친 추적조사를 했고,  우유를 많이 마실수록 골다공증 위험도가 높아지는 걸 확인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반대의 연구결과도 많이 있습니다.


미국 임상영양학회지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우유를 자주 먹는다는 쪽이 거의 먹지 않는 쪽보다 골밀도가 3% 가까이 차이가 높았다고 합니다.


중년에 우유나 요구르트를 자주 마시면 골밀도가 높아져 골다공증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구요.


미국 하버드대 노화연구소의 시바니 박사는, 우유나 요구르트를 매일 마시면 고관절의 골밀도가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예민한 문제기 때문에 JTBC가 결론을 내기가 사실상 어려웠다고 합니다.


결국, 이 문제는 미켈슨 교수가 불러일으켰으니 

미켈슨 교수가 마무리 짓는 게 어떨까 싶어서 JTBC에서 메일을 보냈는데, 답장이 왔다고 하네요. 그 내용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한국의 우유소비량은 문제가 될 정도가 아니다. 

우유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들이 얼마 되지 않고, 심지어 그런 나라들에서도 굉장히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요약하자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렇게 결론내릴 수 있겠습니다.




방송 링크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629431



결론은 우유를 향한 논란은 아직 완벽하게 판가름 난 것이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우유에 대한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사실 우유 말고도 많은 식품들이 한 때는 건강에 좋다, 한때는 좋지 않다.

이렇게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죠.

대표적인 것이 커피죠.

그런데 대부분 1-2잔, 프림, 설탕을 넣지 않고 마셨을때의 이점이죠.


즉, 우유도 너무 많이 마시면 몸에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양인들은 우유,치즈등 소비가 아주 많죠. 그러다 보니 저런 연구결과가 나왔을 가능성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한국인들은 칼슘섭취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보니

칼슘이 많은 우유 섭취를 권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칼슘을 생선, 채소, 곡물등으로만 섭취하기에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학교급식에서도 우유급식에서 나오는 칼슘량을 제외하면

칼슘의 권장섭취량을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유를 하루 1잔, 1주일에 4-5일 정도는 마십니다.

우유의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해 설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요구르트나 치즈를 드셔도 됩니다. 아니면 유당을 분해한 락토프리 우유도 좋지요.


내가 만약 골다공증이 걱정이라면

운동, 우유(유제품 포함)1잔, 생선, 채소류등 칼슘 함량이 많은 식품 섭취, 햇빛충분히 쐬기(비타민 D 섭취)

카페인 섭취줄이기, 절주, 금연 

이정도를 실천할 것 같습니다.


변하지 않는 영원한 진리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태양이나 다른 행성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천동설이 대세였죠.

그러나 천동설은 이제 터무니 없는 얘기로 치부되고 지동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죠.


언제 또 우유에 대한 또 다른 논쟁이 생길 줄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항상 염두할 것!!

아무리 좋은 식품이라도 많이 먹으면 독이 된다.

뭐든 적당히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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