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이나 연근은 손질하기가 번거로워 손질된 것으로 구입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살 때마다 찝찝한 기분을 떨치기가 힘들었습니다. 바로 '아황산염' 때문입니다. 아황산염은 식품의 갈변 방지, 산화방지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황산염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과연 안전한 식품첨가물일까요? 제거하고 먹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런 궁금증을 한 번에 해결해드리고자 하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1. 손질 된 연근과 우엉이 하얀 이유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아황산염과 같은 표백제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아황산염은 채소나 과일을 산화시키는 '효소'룰 파괴하는 물질로, 식품의 원래 색을 유지하게 해 줍니다.
연근이나 우엉은 원래 하얀색인데 껍질을 벗기면 산소와 접촉되면서 갈색으로 변하게 되니 아황산염을 사용해서 원래 색을 그대로 유지시켜 판매합니다.
그리고 아황산염은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식품의 보존기간도 연장시켜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식약처에서는 아황산염을 식품 표백제 및 보존료, 산화방지제로 허가하고 있으며 아황산염의 종류로는 다음 6가지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황산나트륨, 산성아황산나트륨, 차아황산나트륨, 메트중아황산나트륨, 메타중아황산칼륨, 무수아황산>
만약 손질된 우엉이나 연근을 구매했는데 제품 설명서에 위와같은 이름들이 쓰여 있다면 아황산염이 함유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진공포장을 했기 때문입니다.
우엉이나 연근을 손질한 후 바로 진공포장을 하게 되면 산소와 접촉하지 않으니 갈변이 방지됩니다.
하지만 포장을 뜯고 나면 갈변이 빠르게 일어나니 빨리 요리해서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할 점!
진공포장이 되어있다고 해서 모두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더러는 표백제를 사용하고도 진공포장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만약 포장을 뜯었는데도 갈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표백제를 사용한 것이니 표백제를 제거하시고 드시면 좋습니다. 표백제 제거방법은 아래에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2. 연근, 우엉 말고 다른 식품에도 들어가나요?
네, 과일 채소음료, 건조한 과일, 포도주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근이나 우엉 이외의 식품을 통해서도 아황산염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3. 아황산염은 인체에 안전할까요?
아황산염은 양파, 마늘, 양배추, 무 등에 천연적으로 함유된 성분입니다. 그리고 미국, 일본 등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식품첨가물로 인정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미뤄볼 때, 인체에 대한 안전성은 어느 정도 보장된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첨가물로 인정하는 이유는 '아황산염은 체내에서 빠르게 대사 되어 소변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1일 섭취허용량만 지킨다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일일 섭취허용량은 체중당 0.7mg입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아황산염 섭취량을 계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한국인들의 평균적인 섭취량은 일일 섭취허용량의 4.6% 수준이라고 합니다. 섭취허용량을 초과하려면 상당한 양을 먹어야 하니 너무 겁먹지 마세요.
4. 아황산염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 있나요?
네, 천식환자나 아황산염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섭취에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과일 채소가공품이나 포도주 등을 구입할 때 아황산염의 첨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제가 영양사로 근무할 당시 식단을 작성할 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특정 식품이 들어가면 표기를 해서 알려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었는데요. 그중에 아황산 염도 포함이 되어있었습니다.
5. 아황산염을 제거하고 먹는 방법은 없나요?
다행히 있습니다.
100% 제거되지는 않지만 상당 수준으로 섭취량을 낮출 수 있답니다.
바로, 아황산염이 들어간 우엉이나 연근을 끓는 물에 데쳐서 사용하는 건데요. 아황산염이 물에 녹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끓는물에 데쳐내면 물에 우러나와 섭취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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