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은 사과와 함께 국민과일이라고 할 만큼 대중적인 과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귤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들이 많은데요.
"귤은 주무르면 더 달아진다, 귤에 있는 하얀 실은 영양가가 없고 소화가 안되니 뜯어내고 먹어야 한다, 귤은 작을수록 맛있다, 귤에 곰팡이가 피면 그 부분만 떼어내고 먹으면 된다" 오늘은 이 소문들에 대한 팩트체크를 해보려고 합니다.
1. 귤은 주무르면 더 맛있어진다?
네, 그렇습니다. 귤은 먹기 전에 손으로 충분히 주물러주면 당도가 높아집니다.
2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첫 번째는 귤을 주물러서 자극을 하게 하게 되면 귤에서 '에틸렌'가스가 나와 귤의 당도를 높이기 때문입니다. 식물은 외부에서 자극이 들어오면 식물호르몬인 '에틸렌가스'를 생성하며, 이는 과일이 잘 숙성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시거나 맛이 없는 귤은 여러번 주물러준 후 30분이상 지나고 드셔보세요.
두 번째는 귤의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손으로 조물조물하다 보면 귤이 따뜻해지며, 이 온도에서 단맛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조금 번거롭지만 귤을 훨씬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귤을 사왔는데 귤이 너무 맛이 싱겁다면?
귤을 프라이팬에 구워주세요.
먼저, 귤을 껍질째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그 다음 얇게 썰어서 기름을 두르지 않고 팬에 구워주세요. 중불로 타지않을정도로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귤을 굽게되면 수분이 증발되어 단맛이 증가하고 식이섬유가 부드러워져 소화도 더 잘된답니다.
맛없는귤, 버리지 마시고 주무르거나 구워서 드세요!
2. 귤의 하얀 실은 떼어내고 먹어야 한다?
아닙니다. 귤의 하얀 부분은 떼어내지 말고 드시기 바랍니다.
귤껍질을 까면 하얀 실 같은 부분이 나오는데요. 이것의 정식 명칭은 '귤락' 또는 '알베도'라고 합니다. 알베도에는 영양가가 없고 소화도 안된다며 일일이 벗겨내는 분들이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알베도에는 식물만이 가진 미량 영양소인 '피토(파이토)케미컬, 비타민C,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벗겨내다면 영양소를 버리는 셈이 됩니다. 물론 어린아이들의 경우 알베도가 목에 걸리거나 삼키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벗겨주셔도 됩니다.
3. 귤은 작을수록 맛있다?
커피캔 지름 크기를 가진 귤이 가장 맛있습니다.
사진처럼 커피캔에 올려놓았을 때 크기가 딱 맞는다면 맛있는 귤이라고 합니다.
물론 크기만을 가지고 당도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당도가 높을 확률이 높으니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크기 외에 당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귤의 껍질입니다.
일반적으로 껍질이 얇고 귤 알맹이에 껍질이 잘 밀착된 것이 당도가 높다고 합니다. 귤껍질의 두께나 밀착된 정도는 귤 구입 시 만져보면 어느 정도 가늠이 되므로 꼭 확인해보세요.
참! 당도 말고 과즙이 풍부한 싱싱한 귤을 고르는 방법도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 귤의 꼭지가 달려있으며 그 꼭지가 초록색인 것을 골라주세요. 귤 꼭지가 검은색을 띠면 수확한 지 오래된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초록색을 골라주세요.
두 번째, 꼭지 반대편인 귤의 배꼽 주변을 만져 봤을 때 울퉁불퉁하면서도 묵직한것을 골라주세요.
4. 곰팡이 핀 귤은 곰팡이 부분만 떼어내고 먹으면 괜찮다?
아닙니다. 곰팡이가 핀 귤은 먹지 마세요.
귤은 보통 박스채로 사기 때문에 먹다 보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런데 곰팡이는 적은 양이라도 신장이나 간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귤에 곰팡이가 있다면 먹지 말고 버려주세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곰팡이가 피지 않게 보관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아래 글에서 귤 곰팡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귤 보관법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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